매년 증가하던 경기도내 가임기(15∼49세) 여성인구 수가 지난해 처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난임 등의 만성질환을 겪는 일부 가임기 여성들이 시간 부족 등을 이유로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서 저출산 문제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일 경기복지재단 등에 따르면 도내 가임기 여성인구는 1995년 215만3천여 명에서 2000년 263만2천여 명, 2010년 324만7천여 명 등으로 매년 증가했다. 그러나 2014년 327만1천여 명을 기록한 뒤 지난해 처음으로 326만7천여 명으로 4천여 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이 가임기 여성인구가 줄어들면서 전국 평균 출산율(1.24명)을 겨우 웃도는 수준인 도내 출산율(1.27명)이 앞으로 더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임기 여성 중 난임 등 만성질환 진단을 받은 이들이 시간 부족과 경제적 어려움 등을 이유로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복지재단이 지난 3∼7월 3만900여 명의 도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난임 진단 후 치료받지 않은 가임기 여성 비율이 19.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경기복지재단 관계자는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서 가임기 여성 전체가 임신·출산에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 관련 제도와 지원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