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수억원 상당 고가 골프용품 밀수입해 인터넷 동호회에 판매한 일당 세관에 덜미

▲ 인천세관은 스카티 카메론 모델 퍼터 22개, 골프백 33개, 헤드커버 140개 등 총 201개 골프용품을 압수했다. 인천본부세관 제공
수년동안 고가의 해외 골프용품을 자기가 쓸 것처럼 속여 국내로 들여온 뒤 인터넷으로 팔아 부당이익을 챙긴 일당이 세관에 덜미를 잡혔다.

 

인천본부세관은 해외 고가 골프용품을 자기가 쓰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밀수입한 뒤 인터넷 동호회 등에 판매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A씨(39) 등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 인천세관은 스카티 카메론 모델 퍼터 22개, 골프백 33개, 헤드커버 140개 등 총 201개 골프용품을 압수했다. 인천본부세관 제공
A씨 등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최근까지 876차례에 걸쳐 미국 경매사이트에서 200달러가 넘는 골프용품을 1천378점(시가 12억원 상당)을 산 뒤 미화 200달러 이하로 가격을 속여 특송화물이나 국제우편으로 국내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미화 200달러 이하 물품을 구입해 본인이 사용하면 관세가 면제되고 통관이 쉽게 된다는 것을 악용해 시가 1천250만원짜리 퍼터를 25만원 이하로 가격을 속여 반입하는 등 대다수 고가 골프용품의 가격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려고 회원제로 운영하는 인터넷 동호회에서만 골프용품을 몰래 판매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세관은 스카티 카메론 모델 퍼터 22개, 골프백 33개, 헤드커버 140개 등 총 201개 골프용품을 압수했다.

 

세관은 이들이 해외로 결제한 송금액이 추가로 있는 것을 감안해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관 측은 “본인이 사용하는 것처럼 꾸며 고가의 스포츠용품을 해외직구로 구매한 뒤 불법으로 단속을 피하는 일이 없도록 특송화물이나 국제우편물 정밀분석과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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