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본부세관은 해외 고가 골프용품을 자기가 쓰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밀수입한 뒤 인터넷 동호회 등에 판매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A씨(39) 등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미화 200달러 이하 물품을 구입해 본인이 사용하면 관세가 면제되고 통관이 쉽게 된다는 것을 악용해 시가 1천250만원짜리 퍼터를 25만원 이하로 가격을 속여 반입하는 등 대다수 고가 골프용품의 가격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려고 회원제로 운영하는 인터넷 동호회에서만 골프용품을 몰래 판매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세관은 스카티 카메론 모델 퍼터 22개, 골프백 33개, 헤드커버 140개 등 총 201개 골프용품을 압수했다.
세관은 이들이 해외로 결제한 송금액이 추가로 있는 것을 감안해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관 측은 “본인이 사용하는 것처럼 꾸며 고가의 스포츠용품을 해외직구로 구매한 뒤 불법으로 단속을 피하는 일이 없도록 특송화물이나 국제우편물 정밀분석과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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