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인천’ 글로벌 도시 비상] 完. 세대 먹거리 창출 중심지
세계서 인구 300만 넘는 도시 68곳 불과… 인천 GRDP 70조 육박 ‘미얀마’ 수준
지역균형 개발·문화시설 유치 등 박차… 무한 잠재력 ‘국가성장 견인’ 핵심도시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위치해 동북아시아 허브도시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 인천은 대한민국 3번째 인구 300만 도시 달성을 계기로 국가대표 글로벌도시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20일 시에 따르면 세계 주요도시 중 인구 300만명이 넘는 도시는 68곳에 불과하다. 유럽으로 시선을 옮겨보아도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스페인 마드리드 등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는 도시들만이 인구 300만을 넘고 있다.
인천지역의 지역내 총생산(GRDP)은 약 69조5천억원 수준으로 서울과 부산에 이어 특·광역시 중 3번째다. 이는 미얀마(649억달러), 과테말라(638억달러) 등 국가 GDP와 맞먹는 규모다.
인천은 공항과 항만, 제조업 등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견인하고 있지만, 아직도 수도권의 위성도시 중 하나로 간주되는데 그친다. 더구나 쓰레기매립지와 화력발전소 등 국가 기반시설 운영에 따른 심각한 환경피해로 시민들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
더구나 인천의 교통망은 과거 일제강점기 수탈용으로 조성된 탓에 서울로 향하는 길이 대부분이라 인천 남북지역을 오가는데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했다. 여기에다 정부가 서울, 경기도와 함께 인천을 수도권으로 분류하다 보니 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각종 국립시설 유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제대로 된 문화시설 하나 갖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인구 300만 돌파를 계기로 사회 전 분야에서 인천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견해가 커지고 있다.
인천의 정신적 상징임에도 군부대 주둔으로 시민 접근이 제한되온 문학산 정상이 최근 50년만에 개방돼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으며, 지난 1년 사이 인천병무지청, 인천가정법원, 금융감독원 인천지원, 인천보훈병원 등 편의시설이 속속 유치됐다.
시는 지난해 7월 인천 첫 국립문화시설인 세계문자박물관 유치를 기점으로, 국립강화문화재 연구소와 국립해양박물관 등 문화시설 유치에 더욱 행정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사실상 대한민국의 마지막 300만 도시가 될 인천은 아직도 발전 잠재력을 갖추어 국가 성장을 견인할 핵심 도시가 되고 있다”라며 “취임 후 2년간 2조원의 부채를 갚으며 실현한 재정건전화를 통해 만들어낸 결실을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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