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가 다수의 불법 건축물을 지어 수십년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자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대학 재단의 공식사과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25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건은 인하대 재단(정석인하학원)의 무책임과 대학 당국의 안전 불감증이 빚어낸 구조적 폐해”라며 “재단 이사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하대 재단은 학생·교수·시민사회·대학이 참여하는 대학발전협의체를 구성해 불법 건축물 시정 방안과, 대학의 중장기발전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하대는 1976년∼1989년 교내 6곳에 총 1천984㎡ 규모의 무허가 건물을 지어 현재까지 건축설계실습실, 전산실습실, 교수실 등으로 쓰고 있다.
인하대는 이들 무허가 건물을 철거하거나 시설을 보완해 허가를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인천시는 인천시내 대학과 초·중·고교의 불법 건축물을 일제 조사하기로 했으며, 불법 건축물이 발견되면 관계기관에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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