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정신병원, 정신질환자를 위한 자유로운 창작, 전시 공간 ‘리빙뮤지엄 코리아’ 다음달 3일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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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NY Living museum, 이중 일부 작품을 초청전에서 볼 수 있다.

45년 역사를 지닌 용인정신병원이 환자들을 위한 자유로운 창작 공간인 리빙뮤지엄을 연다.

 

용인정신병원은 다음달 3일 원내에 작품 창작, 전시 공간인 리빙뮤지엄을 설치ㆍ 운영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네덜란드, 스위스에 이어 아시아 최초의 리빙뮤지엄이다.

 

미국의 크리드무어 정신병원에서 시작된 리빙뮤지엄은 정신과 환자가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이다. 현재까지 수 천명의 환자들이 미술활동을 통해 임상적 회복 결과를 보였다. 또 그들의 미술작품들은 한 장르를 형성, 제도권 교육과 장르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경향을 보이며 ‘아웃사이더 아트’라 불린다.

 

리빙뮤지엄 코리아 개관식에는 뮤지엄 투어 뿐만 아니라 리빙뮤지엄의 취지를 설명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이미 리빙뮤지엄을 운영하고 있는 해외 3개국의 리빙뮤지엄 디렉터들이 참석해 학술 세미나를 연다.

 

아울러 리빙뮤지엄 다큐멘터리 상영과 합창단과 밴드의 축하공연 등 다양한 문화 이벤트가 준비된다.

 

김성수 정신과 전문의는 “정신질환은 인간에게 고통을 주지만 무의식 속 직관과 창조성을 드러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라며 “문화계의 저변 확대와 정신장애에 대한 인식개선은 물론이고, 소외돼 온 정신과 환자들에겐 회복 기회와 희망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용인정신병원은 지난해부터 아웃사이더 아트 전문 미술관인 벗이미술관을 운영 중이며 벗이미술관에서는 오는 29일부터 해외 3개국 리빙뮤지엄 대표작들로 구성된 리빙뮤지엄 초청전을 연다.

▲ 리빙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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