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챔피언에 도전하는 두산 베어스와 창단 후 첫 우승을 노리는 NC 다이노스가 201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 4승제)에서 격돌한다.
두산과 NC는 29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두산은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압도적인 성적(93승 1무 50패)으로 1위를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두산이 한국시리즈 왕좌에 오르면 2년 연속 우승과 함께 1995년 이후 21년 만에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올 시즌 두산의 정규시즌을 보면 약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막강한 선발 투수진과 타선을 앞세워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판타스틱 4’로 불리는 더스틴 니퍼트(22승), 마이클 보우덴(18승), 유희관, 장원준(이상 15승)은 정규시즌에 무려 70승을 합작했다. 전체 선발 투수 가운데 니퍼트는 평균자책점 1위(2.95), 장원준은 2위(3.32), 보우덴은 6위(3.80), 유희관은 11위(4.41)에 등극했다.
최근 KBO리그는 ‘타고투저’ 현상이 뚜렷하지만, 9개 구단의 강타자들은 두산의 선발진 앞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타선에서도 팀타율 1위(2.98), 팀홈런 1위(183개)를 기록하며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3할 타자만 6명(박건우·민병헌·김재환·오재일·닉 에반스·김재호)이 나왔고, 20홈런 이상을 때려낸 타자는 5명(김재환·오재일·에반스·양의지·박건우)을 배출했다.
이에 맞서는 정규시즌 2위 NC(83승3무58패)는 1군 진입 후 4시즌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NC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3승1패)에서 LG 트윈스에 두 차례나 역전승을 거두면서 자신감도 충만한 상태다. 시리즈를 일찌감치 끝내며 휴식 기간이 생겨 체력적인 문제도 없다. 오히려 포스트시즌을 통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셈이 됐다.
NC는 정규시즌 나란히 두 자리 승수를 쌓은 선발 에릭 해커(13승)와 재크 스튜어트(12승)가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3선발이 없다는 게 흠이지만 장기전으로 갈 경우 해커와 스튜어트가 최소 2번씩 등판할 수 있다. 불펜조인 원종현과 이민호, 임창민은 다소 많은 공을 뿌렸지만 구위가 나쁘지 않다. 남은기간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면 선발진의 바톤을 이어 받아 셋업맨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 박선민이 이끄는 중심타선도 두산에 밀리지 않는다.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테임즈와 박석민이 좋은 타격을 보여 다른 타자들에게도 긍정적인 힘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팀의 올해 상대전적은 9승7패로 두산이 앞선다. 그러나 2014, 2015년에는 각각 8승8패로 팽팽하게 맞설 정도로 라이벌 구도를 연출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