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수도권지역본부가 365일 중단 없는 건강한 수돗물 공급 실현에 주력하고 있다.
K-water는 지난 1967년 창사 이래 반세기 동안 축적된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물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서 댐과 단지, 광역상수도 등 각 분야에서 끊임없는 혁신을 거듭해 왔다.
이 가운데 광역상수도는 2개 이상 지자체에 물을 대량으로 공급하는 수도시설로, 지난 1960~1970년대 급속한 경제개발로 수도권 인구가 늘면서 그 필요성이 절실해졌다.
그러다 지난 1973년 소양강댐 준공으로 취수 가능한 물의 양이 풍부해지자 광역상수도 건설여건이 마련됐고, 지난 1979년 광역상수도 1단계가 준공돼 경기도는 물론 서울시, 인천시 등에 광역상수도 공급이 시작됐다. 이후 광역상수도는 수도권 전역에 6단계까지 건설됐다.
▲ K-water 수도권지역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복선화 수도관 매설공사 현장. K-water 수도권지역본부 제공
■ 대한민국 최고 광역상수도시설
수도권 광역상수도는 현재 경기도, 인천시, 서울시 등을 비롯한 수도권 27개 지자체 시민 1천300만 명에게 맛좋고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K-water 수도권지역본부(본부장 조관식)는 정수장 9곳, 취수장 5곳, 가압장 12곳 등과 1천79㎞에 이르는 수도 관로를 이용해 수도권 도시 곳곳에 하루에 약 457만㎥의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전국 광역상수도 연장의 약 20.6%, 시설용량의 48.6%에 이르는 대한민국 최고 수준 수도시설이다.
수도시설의 안정적 운영과 중단 없는 수돗물 공급은 국민 기초생활과 기업 활동에 충분조건이자 필요조건이다. K-water 수도권지역본부는 건강하고 깨끗한 수돗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광역상수도 안정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역상수도 안정화 사업은 크게 관로 개량 사업과 관로 복선화 사업 등으로 나뉘며, 단수와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 K-water 수도권지역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복선화 수도관 매설공사 현장. K-water 수도권지역본부 제공
■ 낡은 상수도 리모델링 내구성 강화
관로 개량은 노후화된 상수도관의 수명을 연장하고 더욱깨끗한 고품질의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필요하다. 오래된 관을 그대로 놔두면 누수와 사고 위험이 증가할 뿐 아니라, 부식 녹물 등의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어 끊임없는 관리와 개량이 요구된다.
K-water는 현재 전체 광역상수도 관로 시설물에 대해 설치연도, 사고 이력 등의 지표를 산정하고, 종합적인 우선순위에 따라 노후관로 개량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보통 상수도관은 종류에 따라 약 30~50년 수명을 갖고 있다. 수도권 광역상수도 1단계는 매설된 지 30여 년이 도래하던 지난 2008년부터 개량사업을 시작해 지난 2012년 5월 사업을 준공했고, 현재는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관로개량에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 K-water는 새로운 공법을 이용, 지면 굴착 없이 수명을 다한 기존 관을 관 내부에서 구조적으로 보강하거나, 기존의 도장과 이물질을 제거하고 새로운 공법으로 코팅 도장작업을 시행해 관의 내구성을 강화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이처럼 작업하면 지면을 굴착, 관로를 새로 설치하는 것에 비해 경제적이면서 내구성도 높일 수 있다. 또한, 굴착으로 말미암은 도로교통 흐름도 방해하지 않는 등 사회경제적인 비용절감 효과도 크다.
▲ K-water 수도권지역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복선화 수도관 매설공사 현장. K-water 수도권지역본부 제공
■ 관로 복선화(復線化)… 물공급 중단은 없다
관로 갱생으로 자연적인 누수는 막을 수 있지만, 뜻밖에 사고로 말미암은 수돗물 단수 위험은 늘 존재한다. K-water수도권 광역상수도에서도 최근 몇 년 동안 크고 작은 상수도 사고가 있었지만, 대다수 시민은 사고 사실을 모른다. 단수의 불편을 직접 겪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수도권광역상수도의 관로 운영 시스템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지자체로 공급되는 수도관이 하나밖에 없다면 사고가 발생할 경우, 복구하는 동안 관로에 흐르는 물을 막고 단수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를 방지하고자 단선 관로 구간에 또 다른 관을 추가로 매설하면, 사고 발생 시에는 예비관로를 이용해 용수공급을 할 수 있어 단수를 피할 수 있다. 수도권 광역상수도는 관로의 상당수가 복선화로 설계ㆍ시공돼 있어 한쪽 상수도관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쪽 관로를 통해 대체 공급할 수 있다.
또한, 약 70곳의 구간에는 비상 연결 시설이 설치돼 있어 문제 발생 시 다른 관로를 통한 연계공급 운영이 가능하다. 덕분에 현재 수도권 광역상수도 관로 연장의 약 80%에 해당하는 구간에선 관로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수용가에는 단수 없이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다. K-water 수도권지역본부는 중장기적으로는 이 비율을 100%까지로 늘릴 계획이다.
■ 2030 중장기 비전 통해 용수공급 혁신 실현
K-water는 오는 2030년까지 수도권 광역상수도 안정화사업에 9천700억 원을 투자할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수도권 광역상수도의 노후관로 230㎞에 대해 4천900억 원을 투자해 노후관 개량을 추진하고, 상수도관의 복선화 및 연계공급 운영을 확대해 안정화율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K-water가 광역상수도를 공급하는 수도권 어느 지역이든 관로 사고의 여부와 관계없이 365일 24시간 중단 없는 안정적 용수공급이 가능해진다.
과천=김형표기자
[인터뷰] 조관식 수도권지역본부장
시설 확충 중장기 로드맵 수도공급 안정화 역량집중
오는 2030년까지 9천700억 공격적 투자
“수도시설은 국민 생활에 필수적인 시설인 동시에 국가 안보시설 중 하나입니다. 수도권지역에 단 하루라도 단수가 된다면 대혼란이 오기 때문입니다.”
우리 나라 최대 규모인 수도권 광역상수도 시설을 총괄하는 수장인 조관식 K-water 수도권지역본부 본부장은 건강하고 깨끗한 수돗물 생산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혈관인 광역상수도의 안정화 사업도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조 본부장은 수도권 1천300만 국민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고자 노후관 개량, 비상광역망 연결, 관로 복선화 등을 통해 수도시설에 대한 근원적인 안정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는 2030년까지 수도권 광역상수도 안정화 사업에 약 9천700억 원을 투자할 중장기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와 함께 수도권지역본부는 수도권 일원에 새로 조성되는 화성 동탄 신도시와 고덕 산단 등의 산업용수에 필요한 수돗물이 제때에 충분히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광역상수도 시설을 적기에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이 사업은 1조 원에 가까운 많은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에 K-water가 독자적으로 추진하기는 어렵고 국가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
조 본부장은 “수돗물과 관련한 안전사고나 단수사고가 시민 생활과 국가 경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위기관리체계를 좀 더 고도화하고 예방중심의 시설관리를 강화해 위기관리 역량을 키우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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