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 피해 복구 위해 광안리 해수욕장 청소한 미국인 모녀 구청장 표창

부산 수영구에서 외국인이 최초로 구청장 표창을 받았다.

박현욱 수영구청장은 30일 수영구 수미초등학교에서 열린 수영구민체육대회에서 미국인 디애나 루퍼트(38·여)에게 ‘자랑스러운 외국인 주민상’을 수여했다.

이들 모녀는 태풍 ‘차바’ 때 자발적으로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을 청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청장 표창 수상 대상으로 선정됐다.

루퍼트씨와 두 딸 피오나(11)·스텔라(5)는 이달 5일 태풍 탓에 온갖 쓰레기로 가득 찬 백사장을 보고 청소도구를 준비해 4시간 동안 청소를 했다.

이들이 청소하는 모습은 한 시민의 카메라에 찍혔고, 이 사진은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됐다.

루퍼트 씨는 개인 사정으로 시상식에 불참, 루퍼트 씨가 근무하는 부산국제외국인학교의 동료 교사가 표창을 대신 받았다.

박 구청장은 “외국인 주민으로서 환경보호와 지역사랑 실천으로 우리 사회에 감동을 주고 시민 참여 의식을 고취한 공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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