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나 TV 홈쇼핑보다 훨씬 싸게 살 수 있어 좋은데요?”
지난 28일부터 3일 동안 ‘제25회 전국 으뜸농산물 한마당’이 열린 수원 권선구 구운동 농협 수원유통센터는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수원유통센터 한 켠에서 진행된 전국 으뜸농산물 한마당 행사장은 퇴근길 장을 보기 위해 센터를 찾은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전국 각지의 특산물들을 마음껏 구입한 주부들의 얼굴에는 자연스레 미소가 번졌다.
신참 주부 이세미씨(28ㆍ여)는 “쉽게 구하기 힘든 각 지역의 특산물들을 인터넷이나 TV 홈쇼핑에서 주문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했다”며 “생산자와 직접 거래해 품질도 믿고 살 수 있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전국 17개 시도 250여 개의 농산물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지역별로 묶인 부스마다 시민들로 넘쳐났다. 경기도연합회가 마련한 부스에서는 여주 ‘아로니아 분말’과 포천 ‘로얄젤리’ 등 건강식품은 물론 용인 ‘대추방울토마토’, 시흥 ‘흑연근떡볶이’ 등 인기를 모았다. 또 양평 ‘더덕 볶음 고추장’과 ‘생청국 쌈장’ 등 이색식품들도 시민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굴비와 천일염, 모시송편 등을 마련한 전남연합회의 영광군 부스는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은 타지역 코스중 하나. 쉽게 구할 수 없는 ‘귀한 생선’ 굴비를 시중가보다 30% 가량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영광군 부스뿐만 아니라 밭에서 직접 캐 온 마늘을 그대로 판매한 경남연합회 의성군 부스, 자연산 표고버섯 등 건강식품들을 필두로 내세운 충남연합회 공주와 논산 부스 등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시민 강희자씨(53ㆍ여)는 “전남이 고향인데, 고향 특산물을 수원에서 구입할 수 있어 괜히 기분이 좋았다”면서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려 고향의 맛을 자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가 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농협중앙회 등 6개 기관이 후원하는 ‘전국 으뜸농산물 한마당’은 지난해까지 성남유통센터에서 열리다가 행사규모가 확대되면서 올해 처음으로 수원에서 개최됐다.
김진필 한농연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와 우수한 우리 농산물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깨끗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공유하고 농업인과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교류의 장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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