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역사박물관, 오는 12월4일까지 특별전 ‘백제, 그 시작을 보다’ 열어

▲ 경질무문토기
▲ 경질무문토기

한국에서는 주몽의 아들인 비류와 온조가 백제의 시조라고 전해진다.

그러나 중국의 <북사>와 <수서>는 구태라는 인물이, 일본 <속일본기>에서는 도모왕이라는 인물이 백제 시조로 등장한다. 공통점은 백제의 시조가 북쪽에서 내려온 인물이라는 것.

 

삼국의 고서에 기록된 백제 건국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전시가 열린다.

하남역사박물관은 오는 12월4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백제, 그 시작을 보다’ 를 진행한다.

 

전시품은 백제가 성립되기 이전 시기의 생활문화를 보여주는 토기류와 철기류가 중심이다. 국립중앙박물관, 화천민속박물관, 국립춘천박물관 등의 소장품 총 150여 점을 마련했다.

 

특별전은 백제 건국 시기에 북한강 상류 지역부터 한강 하류 지역까지 고고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쉽게 볼 수 있게 했다.

 

‘경질무문토기’는 단단한 민무늬 토기다. 한반도에서 주로 출토되는 토기로 풍남리에서도 나왔다. 중부 전체 지역에서 발견되는 토기로 토착문화를 대표한다.

 

▲ 구리화살촉(철경동촉)
양쪽 가장자리가 돌출된 특수한 형태의 쇠도끼는 ‘이조돌대철부’다. 대성리 등에서 출토된 이 쇠도끼는 중국 북방에 있는 라마동 유적의 유물과 흡사하다. 이런 형태의 쇠도끼가 출토된 것은 백제를 세운 세력이 부여에서 내려온 사실을 증명한다. 또 북쪽의 철기제작 기술과 문화가 남쪽 문화와 융합됨을 보여준다는 데 의의가 있다.

 

‘철경동촉(구리화살촉)’은 화살촉부분이 청동, 슴베(자루)는 쇠다. 이 유물은 낙랑계 문화와 연관이 있다. 외래계 유물 중 하나로 당시 낙랑 시기 문화를 받아들였다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가평 대성리, 양평 양수리, 인천 운남동에서 발견됐다.

 

유물들은 북쪽에서 내려온 백제의 시조가 백제를 건국, 북쪽의 문화와 남쪽의 문화가 만나 융합했음을 보여준다.

 

박물관은 어린이가 전시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해설사의 전시해설, 어린이용 안내책자를 따로 마련했다. 월요일은 휴무, 관람료는 무료. 문의 (031)790-7983

▲ 이조돌대철부(쇠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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