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배우 김성녀의 뮤지컬 모노드라마 <벽속의 요정>이 오는 9일 용인시여성회관 큰어울마당 무대에 오른다.
스페인 내전 당시 실화를 토대로 한 작품은 김성녀와 前국립극단 예술감독 손진책의 만남으로 화제가 돼 2005년 초연 이래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공연마다 매진 기록을 세우고 있다.
작품을 통해 생애 첫 모놀로그 연극에 도전한 김성녀는 1인 32역을 소화하는 명연기를 선보여, 2005년 ‘올해의 예술상’과 ‘동아연극상 연기상’ 등을 수상했다.
손진책의 절제되면서도 빼어난 연출과 동아연극상 희곡상에 빛나는 배삼식의 탁월한 각색 등 각 분야에서 최고로 꼽히는 예술가들의 노련함이 세대를 초월하는 웃음과 눈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전석 1만원, 문의 (031)260-3355
1930년대 젊은이들의 사랑과 삶의 모습을 담은 화류비련극 <홍도>는 오는 19일 이천아트홀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
집안을 위해 기생이 된 여인 홍도의 기구한 삶을 처절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신파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를 재해석했다. 언어유희의 대가 고선웅이 각색 및 연출을 맡아 신파극 특유의 과장된 화법 대신 절제되고 현대적인 화법으로 비극과 희극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홍도 역할에는 예지원이 맡았으며 선종남, 유병훈, 견민성 등 초연 멤버들이 의기투합했다. R석 3만원ㆍS석 2만원ㆍA석 1만원, 문의 (031)644-2100
섬과 뭍, 죽은 자와 살아남은 자, 패배한 자와 승리한 자 등 익숙한 대비구도로 진행, 결국 죽은 자를 제외한 모두가 ‘진실과 순수’를 짓밟은 가해자란 사실을 보여주며 옳고 그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다소 무거운 주제이지만, 배우들의 구수한 사투리 연기로 관객의 부담감을 덜어내는 것이 매력적이다.
작품은 인천시립극단의 연기로 볼 수 있다. 이완희 연출은 “극장 문을 나서면서, 또는 시간이 지난 어느 날 문득 이 가해자들의 모습 중 누구 하나가 나랑 닮았다는 생각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전석 2만원, 문의 (032)438-7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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