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남성 생식능력 떨어뜨린다?

지카바이러스, 남성 생식능력 떨어뜨린다?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지카바이러스가 남성의 생식능력을 떨어뜨린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 의대 연구진은 수컷 쥐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환 크기가 현격하게 작아지며 정자 수가 줄어들고,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양도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발표했다.

지카바이러스는 태아에게 소두증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지금까지 태아와 여성의 생식기관 감염에 초점을 맞춘 연구가 많았다.

그러나 워싱턴대 연구진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수컷 쥐의 생식기관인 고환에서도 바이러스를 발견했으며, 고환 크기가 눈에 띄게 줄고 무게도 감소한 사실을 알아냈다. 이어 연구진은 고환을 구성하는 세포가 죽었고, 고환 내부의 구조도 망가진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진행한 마이클 다이아몬드 교수는 “수컷 쥐에서 확인한 결과가 사람에게도 나타나는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며 “사람에게도 같은 영향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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