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등대인 팔미도 등대 새단장

▲ 등대 보수 전, 후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인 팔미도 등대가 새단장을 마쳤다.

 

인천해양수산청은 지난달 31일 팔미도 등대 보수정비를 끝냈다고 1일 밝혔다.

 

팔미도 등대는 1903년 6월1일 인천 앞 바다 섬인 팔미도 꼭대기(해발 고도 71m)에 세워졌다. 등대 높이는 7.9m, 지름은 2m다. 팔미도 등대 불빛은 약 10㎞ 밖에서도 식별할 수 있어 서남해에서 인천항에 출입하는 선박들의 안전운항에 필요한 지표 역할을 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인기에 힘입어 팔미도 등대가 재조명되기도 했다. 팔미도 등대는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에 지대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팔미도 등대는 불을 밝힌 지 100년 만인 지난 2003년 12월, 새 등대에 임무를 넘겨주고 영구 보존됐다. 새 임무를 맡은 등대는 현대적 조형미를 갖추고 팔미대 등대보다 큰 100주년 기념상징 조형물인 ‘천년의 빛’이다.

 

비록 임무는 끝났지만 팔미도 등대의 역사적 의미를 계속되고 있다. 팔미도 등대는 해양건축 효시라는 의미가 높이 평가돼 2002년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40호로 지정됐으며, 2006년에는 해양수산부 등대문화유산 제1호로 등재됐다.

 

인천해수청은 올해 2억2천만원을 투입해 최대한 원형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보수정비를 추진했다.

해풍과 열악한 환경에 오래 견딜 수 있는 보존방식을 채택했으며, 그동안 페인트로 도포돼 있던 목재와 화강석 부분은 질감을 그대로 살려 전시효과를 높였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인천시 문화재 심의위원회와 해양수산부 등대문화유산 위원회 회의를 걸쳐 면밀히 검토하고 보수공사를 진행했다”며 “등대가 영원히 보존될 수 있도록 유지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등대해양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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