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계획? 네티즌 등 맹비난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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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박정희 전 대통령의 탄생 100년을 기념하는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광화문 광장에 동상 건립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출범식을 연 기념사업회는 추진위원장으로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맡고, 김관용 경북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 이낙연 전남지사가 좌승희 재단 이사장과 함께 부위원장을 맡는 등 현직 지방자치단체장들도 한 자리씩 차지했다.

또 전두환·노태우·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리, 박관용·박희태 전 국회의장 등이 고문으로 위촉됐다.

출범식에는 정 위원장 외에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 등 친박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추진위는 내년부터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기 위한 동상건립추진위를 구성해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을 기부처로 한 범국민 모금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등으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센상황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기리는 사업추진위 출범식을 강행한 데 논란이 일고 있다.

트위터 등 SNS에서는 ‘이 와중에 광화문에 박정희 동상을 세우려 해 국민적 분노를 증폭시키고 있다’ ‘박정희가 이순신, 세종대왕 급이냐’는 등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국민의당 역시 논평을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우상화작업이 도를 넘어섰다”며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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