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의 저주’ 작별…시카고 컵스,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 3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월드시리즈(7전 4승제·WS) 7차전에서 승리한 시카고 컵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 3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월드시리즈(7전 4승제·WS) 7차전에서 승리한 시카고 컵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가 ‘염소의 저주’를 풀고 108년 만에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컵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7차전에서 연장 10회초에 터진 벤 조브리스트의 결승타를 앞세워 8대7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 3패를 기록한 컵스는 1908년 이후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염소의 저주’와 작별했다.

 

컵스는 4차전까지 1승 3패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5, 6, 7차전을 연이어 승리하며 1985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이후 31년 만에 1승 3패에서 역전 우승한 팀이 됐다. 반면, 우승을 눈앞에 뒀던 클리블랜드는 안방에서 7차전을 내주며 ‘와후 추장의 저주’를 이어가게 됐다. 월드시리즈 MVP는 타율 0.357(28타수 10안타), 2타점을 기록한 조브리스트에게 돌아갔다.

 

이날 양팀은 월드시리즈 7차전답게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은 팽팽한 경기를 펼쳤고,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6대6으로 연장에 돌입했다. 우천으로 잠시 경기가 중단되는 변수가 있었지만 컵스는 10회초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클리블랜드는 리조를 고의 4구로 내보내고 조브리스트와 대결을 택했지만, 조브리스트가 2루타를 때리며 결승점을 뽑아냈다. 이어 1사 만루에서는 미겔 몬테로의 안타까지 터져 컵스는 2점 차로 달아났다.

 

클리블랜드는 10회말 2사 후 데이비스가 중견수 앞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마이클 마르티네스가 내야 땅볼로 물러나면서 기나긴 승부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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