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및 한강 철책선 42km 해제, 시흥 오일도 배곧신도시 주변 8km 내년까지 해제

주민 여가활동 및 자전거도로 구축

시흥시 정왕동 오이도 방조제와 배곧신도시(군자지구)내 8.8km에 달하는 군 철책선이 올해 연말부터 내년 3월까지 점차 철거된다. 또한, 지난 2008년 화성 전곡항, 화성호, 시화호 등의 개발로 시작된 제거 사업으로 현재까지 42.36km에 달하는 철책선이 주민 품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군 작전상 존치가 필요한 철책선을 제외한 도내 제거대상 철책선은 서해안 98.46km, 한강하구 73.4km, 임진강 지역 33.4km 등 총 205.26km에 달하고 있다. 이는 도와 시ㆍ군이 각종 개발사업이나 주민 여가 활동 등을 위해 제거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철책선이다.

 

이에 따라 도는 해당 군부대와의 협의를 거쳐 지속적인 철책선 제거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올해 12월 중으로 시흥시 정왕동~오이도 방조제 구간에 설치됐던 3.2km와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 1.2km 중 0.7km의 철책선이 제거된다. 이어 내년 3월 중에는 시흥시 정왕동 배곧신도시 개발에 따라 철거가 요구됐던 5.6km의 철책선도 철거된다.

 

도는 이들 철책선 제거 구간에 감시카메라 등 감시장비와 해안초소 리모델링 등을 지원한다.

앞서 도는 지난 2008년 화성 전곡항, 화성호, 시화호 등의 개발을 위해 36.8km 철책선을 제거한 데 이어 2009년 평택항 0.86km, 2012년 고양ㆍ김포 한강하구 2.3km, 같은 해 화성 전곡해양산업단지 주변 2.4km 등을 해당 군부대와 협의해 철거했다.

 

하지만, 김포ㆍ고양 시민이 지속적으로 철거를 요구하고 있는 한강하구 김포 고촌읍~걸포동 일산대교 남단 8.4km 철책선과 고양 행주산성~일산대교 11.9km의 철책선은 일산대교 남단 한강 수중에 설치된 수중감시카메라 철거에 따른 소송이 2심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도는 소송과 관계없이 고양 행주산성~일산대교에 설치된 철책선의 우선 철거를 요구하고 있지만, 해당 부대 측은 김포와 고양 한강 하구는 서로 마주 보는 지리적 여건상 동시에 제거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철책선 제거 대상지역은 대부분 지역개발이나 주민 생활여건 개선 등을 위해 추진되고 있으며 주로 공원이나 자전거 도로 등으로 구축되고 있다”며 “도는 일선 시ㆍ군이나 주민의 철책선 제거 요구가 접수되면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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