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단장 영입 ‘지식’ 南지사 대선 캠프화 우려”

대권 위한 사전 포석 논란
여가위 “정치적 사용 말아야”

제목 없음-1 사본.jpg
▲ 3일 경기도의회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의 경기평생교육진흥원, 경기도 가족여성연구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김경표 경기평생교육진흥원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가운데 윤여준 G-MOOC 추진단장이 생각에 잠겨 있다. 김시범기자
경기도와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 등이 운영하고 있는 무료 온라인 평생교육서비스 프로그램인 ‘지식(GSEEK)’이 남경필 경기지사의 대권 행보와 관련이 있다는 논란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더욱이 이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단장에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을 영입한 것이 남 지사의 대권행보를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

 

3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의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 행감을 통해 박옥분 의원(더민주ㆍ비례)은 “남경필 지사가 거대한 목표를 앞둔 상태에서 자칫 이것이 다른 곳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견제해야 한다”며 “시민모니터단 등을 구성해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동화 의원(새누리ㆍ평택 4)도 “윤 단장이 영입되면서 한 차례 문제가 됐었던 것이 사실이다. 지식이 정치적 성향으로 쓰이면 안된다”라며 “아직 프로그램도 미숙한 상태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운영방안 등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 도가 운영하던 ‘e-배움터 홈런(Home-Learn)’과 ‘경기창조학교’ ‘배우리’ 등 3개 교육사이트를 통합한 무료 온라인교육 서비스로, 지난달 31일 사이트를 오픈했으며, 현재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이 추진 단장으로 있다. 하지만, 윤 단장의 영입 과정에서 남 지사가 대권을 위한 인재 영입이었다는 비난도 일었다.

 

앞서, 지난달 11일 열린 도의회 제310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양근서 의원(더민주ㆍ안산 6)은 “윤 전 장관을 단장으로 영입한 것을 놓고 경기도정을 대선 캠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면서 “이외에도 정치적 해석을 내릴 수밖에 없는 인사가 더러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경표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장은 “지식을 운영함에 있어 우려되는 부분이 일어나지 않게끔 준비하겠다”며 “도민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좋은 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