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전환기 접속 장치 단자대 볼트 조임 불량 확인
교통公 “시공사에 손실 청구… 전구간 전수조사키로”
3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시42분부터 4시25분까지 3시간 가까이 발생한 운행장애는 선로전환기 장치 케이블 접속 단자대의 불량시공이 원인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중호 교통공사 사장은 이날 오전 시청 기자실을 찾아 “서부여성회관역 인근 선로전환기 고장 원인을 조사한 결과 건설과정에서 설치된 선로전환기 접속함 단자대를 고정하는 볼트에서 조임 불량이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애초 건설과정에서 선로 상에 설치된 케이블 자체가 불량을 일으킨 것이다.
특히 준공도면 상에 2A(암페어)로 설치됐다고 표시된 퓨즈는 실제 1A짜리가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호 사장은 “시공사 측에 문의해보니 2A가 아닌 1A로 설치해도 큰 문제는 없다는 답변을 받았고 개통 후 3개월 간 문제가 없긴 했지만, 전력부하를 최대치까지 견뎌내다 퓨즈가 이상을 일으킨 것인지는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이번 운행 차질을 계기로 2호선 전 구간 선로전환기 전수조사를 예고, 부실시공 논란이 본격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교통공사는 검단 오류~운연 간 29.2㎞ 전 구간의 케이블 접속 단자대 632개, 선로전환기 퓨즈 79대 등 전날 고장을 일으킨 동일 시설을 일제히 점검키로 했다. 점검은 영업 종료 후 차례대로 시행되며 불량이 확인되면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교통공사는 또 운연ㆍ검단오류 차량기지에 이원 배치된 긴급복구반을 본선 중간위치에도 추가 배치하고, 전력단전 상황에 대비해 복구반 이용차량도 마련하는 등 복구시간 단축 대책도 제시했다.
교통공사는 또 운영상의 문제가 아닌, 시설상의 문제로 입은 손실을 시공사 측에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발생한 운행장애에 따른 승차권 반환으로 공사가 입은 손실은 87만9천원이며 일일 평균 수입금 감소분까지 합하면 수백만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교통공사의 한 관계자는 “개통 후 발생한 11건의 운행장애를 분석해 그 원인이 시설불량으로 확인되면 이에 대한 책임규명과 손실보상도 시공사 측에 추가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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