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글루미 선데이·색계 등 해외 멜로영화 잇단 재개봉
지난달부터 상영 중인 <노트북>과 3일 개봉한 <글루미 선데이>, 오는 9일 개봉하는 탕웨이 주연의 <색계>가 관객을 기다린다. 특히 세편의 영화가 로맨스를 주제로 쌀쌀한 가을바람에 옆구리 시린 싱글족뿐 아니라 연인끼리 따뜻한 손 마주잡고 즐길 수 있어 눈길을 모은다.
닉 카세츠 감독 작품 <노트북·2004년>은 국내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다시보고 싶은 멜로영화 1위’에 선정된 만큼 스크린서 부활한 첫사랑의 애틋함이 관객을 불러모으는 기폭제로 작용한다. 주인공 열일곱살 노아(라이언 고슬링)는 앨리(레이첼 맥아담스)를 보고 첫눈에 반하고 운명적인 첫사랑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들은 이별하고, 앨리는 다른 남자와 미래를 약속하지만, 우연히 신문에서 노아의 소식을 보게 되고 운명적인 재회를 하는데…. 2004년 개봉당시 여주인공 레이첼 맥아담스는 일약 스타반열에 올라 현재까지 로맨틱 퀸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한편, <노트북>은 재개봉 2주 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하며 꾸준히 관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15세 관람가).
<글루미 선데이·2000년>는 슬픈 멜로디로 자살 충동을 일으킨다는 소문이 돌았던 곡을 모티브로 한다. 1944년 나치가 점령한 부다페스트를 배경으로 여주인공 일로나와 세 남자의 사랑을 그렸다. 일로나의 연인, 새로운 연인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독일군 대령이 되어 온 과거의 연인 한스가 펼치는 이야기다. 16년 전 국내 첫 개봉 뒤 상영본이 유실된 <글루미 선데이>는 국내 한 영화기획사가 오랜기간 해외 영화기획사 등을 통해 수소문한 결과 HD상영본을 찾아내 재개봉이 결정됐다(청소년관람불가).
이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색계>는 지난 2007년 개봉했다. 주연을 맡은 탕웨이를 섹시 퀸 반열에 올렸다. 영화는 1940년대 상하이에서 펼쳐진 애절한 로맨스다. 스파이가 될 수밖에 없던 여자와 표적이 된 남자의 위험한 사랑을 다룬 영화로 탕웨이와 양조위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돋보였다. 파격적인 러브씬은 화제를 몰았다. 이번에 재개봉하는 <색계>는 HD리마스터링으로 생생한 화질로 인물의 갈등관계를 살펴볼 수 있어 관심을 끈다(청소년관람불가).
멜로영화 재개봉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 국내 영화사 그린나래미디어 관계자는 “멜로 영화는 쌀쌀해지는 계절 감성에 부합, 관객들이 공감하기 쉽다”며 “재개봉작은 관객들에 이미 인지가 돼 있어 홍보에 유리한 측면이 있어 앞으로도 많아질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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