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받지 않는 행복한 청소년’ 정책 제안대회
“청소년의 목소리가 행복을 만듭니다.”
‘학교 과학기자재 공유’, ‘문제집 마켓 및 카페 운영’, ‘청소년 인생학교’, ‘성소수자 인권사이트 개설’ 등 성남시 청소년들이 기발한 아이디어와 실생활과 밀접한 창의적인 정책들을 제안하는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성남시가 주최하고 성남시청소년행복의회(의장 김주환)와 성남시청소년재단(이사장 이재명)이 공동주관으로 지난 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성남시청 한누리실에서 열린 ‘2016 성남시 청소년 제안주간_정책 제안대회’는 청소년들이 바라본 청소년 정책과 신선한 생활 공감 정책을 제안해 주목받았다.
‘차별받지 않는 행복한 청소년’을 주제로 열린 올해 정책 제안대회는 ‘참여제안-제안서’ 부문에서 총 45팀(290명)이 신청해 총 8팀이 본선 진출했고 ‘자유제안-제안엽서’ 부문에는 813건이 신청돼 5건(5명)이 최종 선정됐다.
이날 대회는 본선에 진출한 총 8팀(48명)과 100명의 청소년 청중평가단이 함께 했다. 최종 본선에 진출한 ‘참여제안’은 △성일고등학교 ‘천공섬 라퓨타’팀_청소년 근로자들의 근로권익 보호를 위한 방안 △수정청소년수련관 방과후 아카데미 ‘다원’팀_좋은 품질과 편안한 기능성으로 만나는 ‘학생교복’ △금광동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문화혁신위원회’_진로지원 형평성을 위한 방안 성남형 애프터스콜레 ‘청소년 인생학교’&교외진료연계시스템 ‘청진기’ △동광고등학교 ‘그대의 정책에 축복을!’팀_학교 과학기자재 공유 △송림고등학교 ‘무지개떡’팀_청소년 성소수자를 위한 교육 및 복지 정책 △성일고등학교 ‘오합지졸’팀_분당과 (구)성남의 교육적 수준으로 인한 차별 △성남외국어고등학교 ‘Blossom’팀_풀리지 않은 채로 버려지고 있는 문제집의 실용적ㆍ효율적 사용을 통해서(차별 없는 청소년 교육에 대한 방안)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꽃구름’팀_성남시 청소년과 해외 청소년의 차별된 성교육과 우리가 생각하는 해결방안 등으로 복지, 교육, 진로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 제안 발표가 진행됐다.
심사는 판교생태학습원 하동근 원장, 성남교육지원청 조은옥 교수학습국장,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좌동훈 연구원, 여성가족부 활동안전과 강병관 사무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김용대 활동사업부장, 성남시청소년행복의회 유환철 부의장, 성남시청소년행복의회 원유진 인권권익상임위원장이 맡은 가운데 사전 네티즌 투표를 거쳐 당일 심사위원 평가와 현장 청중평가단 투표를 통해 우수 정책제안을 선정했다.
심사 결과, 청소년들이 6년간 입는 교복의 불편한 점을 지적하고 기능성을 강조하는 정책을 제안한 수정청소년수련관 방과후 아카데미 ‘다원’팀과 중학생들이 고교 입학 전 진로체험을 통해 인생을 설계하는 ‘청소년 인생학교’를 제안한 금광동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문화혁신위원회’팀이 영예의 성남시장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자유제안’ 부문에선 △성남시 도서관 연계 대출증을 만들어 주세요(동광고교ㆍ박은채) △비상대피훈련을 형식적으로 하지 말고 정말 체계적으로 했으면 좋겠다(서현중ㆍ김수진) △탄천 업사이클 전시회(중원 대학생봉사단ㆍ김윤정) △공공시설, 역주변에 흡연부스를 설치해주세요(이매중ㆍ임준하) △하수도 청결하게 만들자(동광고교ㆍ김소현) 총 5명의 청소년들은 별도 제안 발표없이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재명 성남시청소년재단 이사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 청소년의 시각에서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사회의 불합리한 제도, 정책, 공간이용 등 발굴된 정책 제안들이 성남시 20만 청소년을 보다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며 “본선에 진출한 청소년 정책 제안들을 통해 성남시 정책에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남시 청소년 제안주간’ 행사는 6회째 운영되는 청소년 참여대회로, 올해는 ‘청소년 정책포럼’을 신설, ‘정책 제안대회’와 ‘청소년 정책포럼’으로 진행됐다. 지난 10월 29일 성남시청 한누리실에서 열린 ‘청소년 100인 정책포럼’에선 성남시청소년재단 소속 청소년운영위원회, 행복의회 청소년 의원, 학교 밖 청소년 100명이 청소년 노동, 문화, 복지, 안전, 지역사회, 교육환경, 사회참여 등 7개 분야의 주제를 놓고 팀별로 열띤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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