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승부 조작 사실로 드러나…구단은 은폐 의혹

▲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팀
▲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팀

▲ 압수수색현장(수정)
▲ 압수수색현장(수정)

▲ 카톡대화내용(구단)
▲ 카톡대화내용(구단)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들이 직접 승부조작에 나선 것도 모자라 해당 구단이 이를 알고도 조직적으로 은폐해 십수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KIA 타이거즈 유창식 선수(24)와 롯데자이언츠 이성민 선수(27) 등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7명과 브로커 K씨(32) 등 모두 19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를 알고도 은폐하려 했던 NC 다이노스 구단 관계자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브로커 K씨는 유창식 선수에게 1회 초 볼넷을 주는 수법으로 2회에 걸쳐 300만 원을 주고 승부조작을 제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선수는 지난 2014년 4월1일 삼성라이온즈 경기와 19일 LG트윈스 경기에서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성민 선수는 다른 브로커로부터 지난 2014년 7월4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같은 수법으로 3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NC 다이노스는 해당 선수였던 이 선수가 승부조작한 사실을 알았음에도 구단 이미지가 나쁠 것을 고려해 신생인 KT위즈에 특별지명으로 넘기며 10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프로야구선수 K씨(27)는 사회복무요원 근무시절 동료 선수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했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통해 전ㆍ현직 프로야구 선수와 일반인 사회 선후배 등이 불법 스포츠도박에 베팅한 금액은 최저 20만 원에서 최고 2억 3천만 원까지 총 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NC 측은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승부 조작 구설수에 올랐던 이재학 선수(26)는 혐의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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