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 전통시장 청년몰 조성 사업, 청년 아이템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박차’ 가한다

▲ 영동시장 품평회 사진
▲ 영동시장 품평회 사진

수원 영동시장, 평택 통복시장, 인천 강화중앙시장 등 경인지역 전통시장 3곳이 청년 상인들의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활로 모색이 기대된다. 특히 혼밥집(혼자 와서 밥을 먹을 수 있는 집) 등 최신 트렌드와 지역특성이 반영된 청년몰이 등장하면서 침체된 시장에 생기를 불어 넣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7일 중소기업청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청년몰 조성방안’을 확정하면서 수원 영동시장 등 경인지역 3개 시장을 비롯 전국 16개 시장을 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청년몰은 시장 내 빈 점포 등 유휴 공간을 활용, 점포 20여곳을 조성한 뒤 19~39세 이하의 청년상인을 입점시켜 입점 상인들과 협업 기능 등을 갖출 예정이다. 청년몰 한 곳당 지원되는 예산은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최대 15억 원에 달하며 해당 시장은 10%를 자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원 영동시장과 인천 강화중앙시장은 지난 9월부터 본격적으로 청년몰에 입점할 청년 창업가를 모집, 1차 선정을 마친데 이어 2차 모집에 나섰다. 

시장측은 청년몰 모집에 있어 무엇보다 지역 문화와 참신한 아이디어가 융합된 창의적인 점포를 유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선정했다. 이날 현재까지 총 20명의 지원자가 신청한 영동시장은 지난 3일 1차 품평회를 통해 역량 있는 14명의 청년 창업가를 선발했다.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있는 시장의 콘셉트에 맞춰 ‘예술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는 문화특화 상품 가게와 특색있는 먹을거리 장터 등의 사업 아이템이 선정됐다.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한 ‘혼밥집(혼자 와서 밥을 먹을 수 있는 집)’ 가게, 3D 프린터기를 활용해 장식품 등 쥬얼리를 만드는 청년 상인, 수원화성 공심돈 등 문화재를 도자기로 만들어 판매하는 아이템 등이 청년몰에 입점할 1차 대상자로 뽑혔다.

 

점포명에서도 청년층의 재기 발랄함이 묻어난다. 지난 4일 품평회와 면접 등을 거쳐 청년상인 1차 입점 후보자 7명을 선정한 인천 강화중앙시장에는 쌀 베이커리 전문점과 카페를 접목한 ‘라이스 봉봉’, 도예를 선보이며 교육을 진행하는 ‘물댄동산’, 사진을 프린트해 공예품 등에 인쇄해주는 ‘스튜디오 잼’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달 중순께 청년몰 참여 사업자 모집에 나서는 평택 통복시장은 외국인이 시장을 많이 찾는 점에 착안, 다문화 음식을 위주로 독특한 아이템을 가진 청년 창업가를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3개 시장은 올해까지 청년 창업가를 모집하고, 교육과 콘텐츠 컨설팅 등을 진행해 이르면 내년 봄께 전통시장에서 청년몰을 선보인다.

 

이훈 수원영동시장 청년몰사업단 팀장은 “역량 있는 청년 창업자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 등에도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라며 “사업 아이템과 콘셉트, 상인의 열정 등을 철저히 따져 내실있는 청년 창업가를 유치하면 더욱 경쟁력 있는 시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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