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대통령 아들에게 20억 뺏고 드라마 촬영장에 행패부리기도
통합 범서방파는 지난 1977년 故 김태촌씨가 만든 ‘서방파’가 지난 1992년 故 김씨의 구속으로 찢어 흩어진 것을, 지난 2008년 추종자들이 모여 만든 조직이다. 함평, 화곡, 연신내 소속 3개 조직이 같은해 7월 양평의 한 휴양지에서 하나의 체계를 갖추고 통합 결성식을 열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2009년 8월 전북 김제의 한 교회에서 신도 100여 명 집단폭행, 같은해 9월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의 제작진 집단폭행, 배우 강병규와 이병헌 간 갈등으로 촉발된 사건으로 소개돼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같은해 11월 150명의 조직원이 동원돼 서울 강남의 부산 최대 조직과 대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 대치사건은 범서방파에게는 악재가 됐다. 이 사건을 인지한 서울지방경찰청이 지난해부터 수사를 통해 최근 통합 범서방파의 큰 축중 하나인 함평계열 조직원들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특히 지난 2012년 1월에는 용인의 건설사 소유 땅 이권문제에 개입, 전두환 전 대통령 아들인 채권자 전재용씨(52)에게 위력 행사해 20억 원을 뜯어내기도 했다. 이후 이들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각종 경매장에 난입해 경매 참가희망자들의 입장을 하지 못하게끔 하는 등 방해하기도 했다. 최근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진술의 효력을 없애기 위해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치밀함까지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2013년 故 김씨의 사망과 함께 경찰이 함평계열 조직원에 대한 집중적 수사가 시작되자 최근 몇 년 간 세력행동이 다소 위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수사를 통해 전국구 조폭세력의 세력이 많이 약해졌다”며 “앞으로 이들의 활동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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