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발원지인 태백 검룡소에서 수질정화 가능한 미생물 발견

▲ 코라이언스
▲ 코라이언스

환경부 산하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은 8일 한강 발원지인 태백 검룡소에서 수질정화 능력을 보유한 신종 난배양성 미생물인 가칭 ‘코라이언스’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난배양성 미생물은 기존에 배양되지 않았거나 순수 배양하기 어려운 미생물을 말한다.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지난 2월 검룡소에서 코라이언스를 처음 발견, 8개월간 분리ㆍ배양연구와 전체 유전체 해독 작업을 했다.

 

코라이언스는 ‘베타프로테오박테리아 강(綱)’에 속하는 새로운 목(目)에 해당하는 난배양성 미생물이다. 연구진은 한강 발원지에서 처음으로 발견한 점을 고려해 국명인 ‘코리아’(Korea)를 인용해 이 미생물의 이름을 지었다. 

전체 유전체 분석결과 ‘황산화 탈질반응’과 관련된 다량의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황화합물을 산화시키는 동시에 질산성 질소를 가스로 전환해 제거하는 수질 정화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코라이언스의 황산화 탈질반응력은 매립장의 침출수 등과 같은 다양한 폐수처리 공정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라이언스의 전체 유전체는 ‘실시간 단일분자 분석 기술’(Single Molecule Real-Time detection)로 분석됐고 총 4천424개의 유전자로 구성돼 있다.

이에 연구진은 지난 9월 확보된 유전체 정보를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에 등록했다. 유전체 분석 결과를 국제적인 학술지인 ‘마린 지노믹스’(Marine Genomics)에 이달 중 투고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확보한 배양체와 유전정보를 이용해 오염물질 저감연구 등 산업적 활용을 위한 추가적인 연구를 본격 수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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