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 행감서 방만경영 집중 질타 받아

경기도의료원의 방만 경영이 도마 위에 올랐다. 800억 원대의 부채도 모자라 악성 체납액까지 상존하는데도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책 마련 등이 없었기 때문이다.

 

8일 보건복지위원회의 도의료원 행정사무감사에서 김경자 의원(무소속ㆍ군포2)은 “도의료원과 산하병원 6곳 모두 수년째 만성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수원병원의 최근 3년간 누적 적자액만도 118억 원에 달한다.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채만도 800억 원이 넘는다”면서 “의료원의 기능과 운영사항을 하루빨리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미연 의원(새누리당ㆍ용인8)도 “4곳의 병원장이 지난 5월 임기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필수적으로 받아야 할 성과계약서가 한장에 불과하다”며 “가장 기본인 사항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알고도 편의상 넘어가는 것인지 방만한 운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체납액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은주 의원(더민주ㆍ화성3)은 “고질적인 체납액이 있다. 체납액 관리를 이렇게 소홀하게 했다는 것은 원장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며 “적자폭이 많은데도 체납액에 대한 계획이 없다는 것은 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신중한 고민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유병욱 도의료원장은 “지난해부터 2017년까지 자체적으로 경영개선계획을 세웠고, 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도 심도있게 논의 중”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자구책을 마련해 경영효율화를 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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