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민 만성질환 지도…고혈압은 감소, 대사증후군·비만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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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시민들의 당뇨병과 고혈압 유병률은 낮아졌지만, 대사증후군과 비만 등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가 국가건강검진자료 및 의료이용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수원시 만성질환 지도’에 따르면 수원 시민들의 지난해 4대 만성대사질환 유병률은 모두 경기지역 평균 수치보다 낮게 나타났다. 질환별 유병률은 고혈압 21.9%(경기 23.4%), 당뇨병 8.5%(경기 9.0%), 대사증후군 27.5%(경기 28.0%), 비만 32.8%(33.2%)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수원지역 고혈압 환자는 해마다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관측됐다. 지난 2009년 24.0%였던 고혈압 유병률은 지난 2011년 22.8%, 지난 2013년 22.5% 등으로 내려갔다. 반면 대사증후군 및 비만 유병률은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 2009년 23.9%였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지난 2013년 26.2%까지 올랐고, 비만 또한 최근 6년간 3% 이상 올랐다.

 

이와 함께 당뇨병과 고혈압 등 양대 질병의 동별 유병률도 공개됐다. 고혈압이 가장 높은 곳은 서둔동이었다. 서둔동의 고혈압 유병률은 25.3%로, 가장 적은 광교동(19.6%)에 비해 6%p 가까이 높았다. 이어 금호동(23.7%), 파장동(23.6%), 행궁동ㆍ구운동(23.5%) 등의 순이었다.

 

당뇨병은 연무동과 지동 등의 유병률이 각각 10.9%로 광교동(6.8%)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매교동(10.4%)과 행궁동(10.2%) 등도 두자릿수 이상의 유병률을 기록했다. 구도심 지역의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은 반면, 광교나 영통 등 신도시에선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지역별 거주 인원의 연령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 관계자는 “수원지역 비만과 대사증후군이 점차 상승하는 만큼 당뇨병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 질환의 유병률을 낮출 수 있도록 지역별 맞춤형 건강관리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수원시 만성질환 지도’는 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와 수원시가 시민 건강수준 향상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 지도는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지역 맞춤형 관리사업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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