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황제 소환’ 논란의 시발점이 된 조선일보의 사진을 분석한 네티즌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 7일 1면에 검찰 조사에서 팔짱을 끼고 미소를 지으며 후배 검사 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우병우 전 수석의 사진을 실었다.
‘황제 소환’ 논란의 시작이 된 해당 사진은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하루 종일 오르며 전 국민의 공분을 샀다.
특히 8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주식갤러리’에서 분석한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날 오후 1시30분 ‘이번에 우병우의 사진을 찍은 객원 기자가 대단한 점에 대해 설명해주겠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서울검찰청 11층에 있는 우병우를 찍으려면 더 높은 곳에서, 적어도 같은 높이에서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설명하며 “드론을 날려서 찍은 게 아니냐는 소문도 있었지만, 서울 시내에서는 주·야간을 막론하고 드론 비행은 금지돼 있기 때문에 비행 장치를 통한 촬영은 불가능하다”고 부연했다.
글쓴이는 “그렇다면 어디서 찍었을 것이냐”라고 질문을 던지며 설명을 위한 사진을 몇 장 첨부했다. 사진과 함께 그는 “위성지도를 보면 서울검찰청 건물에서 직선거리로 300여미터 지점에 건물이 하나 있다. 이곳의 옥상에서 대기하면서 상황을 엿봤다면 촬영이 가능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300m 넘는 먼 거리에서 이같은 사진을 찍으려면 어떤 렌즈와 카메라를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이번 사진 촬영에 성공한 조선일보 객원기자의 렌즈를 검색해보면 1천500만 원이 넘는다. 카메라까지 합치면 2천만 원이 될 것 같다”면서 “사진이 취미인 사람으로서 이 상황을 분석해 보니, 군인이 저격용 총을 들고 적장을 노리는 수준인 것 같아 소름 끼친다”라고 비유했다.
마지막으로 “조선일보의 고운호 객원기자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라는 칭찬으로 글을 맺었다.
실제로 사진을 찍은 고운호 객원 기자가 취재에 사용한 카메라는 캐논 1DX 카메라, 렌즈는 600mm 망원 렌즈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여기에 2배율 텔레컨버터를 끼우고 모노포드를 사용해 300여m 거리가 떨어진 곳에서 고배율 망원경을 틈틈히 사용해 가면서 조사실의 분위기를 살피며 5시간 동안 뻗치기를 하며 총 3번 우병우 전수석의 모습을 렌즈에 담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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