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여파로 청년실업률이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8.5%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경기 불황으로 인해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전년 동월 대비 8.5% 상승한 31만7천 명을 기록, 지난 1999년 8.6% 이후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에만 청년 실업자가 5만4천 명 늘어난 셈인데, 아르바이트 취업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무려 10.0%에 달했다. 전체 실업률 또한 전년 동월 대비 0.3%p 상승한 3.4%로 92만3천 명을 기록, 10월 기준으로 2005년 3.6%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아울러 10월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만8천 명 증가하는 데 그친 2천657만7천 명에 머물렀다. 전체 취업자 수 증가세는 지난 8월 38만7천 명에서 9월 26만7천 명으로 하락한 뒤 두 달째 20만 명 수준에 그쳤다.
이는 조선업 경기 둔화 및 구조조정 등으로 제조업 취업자 수가 11만5천 명 감소했기 때문이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 7월 4년1개월 만에 처음 감소한 뒤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10월 제조업 취업자의 감소 폭 또한 2009년 9월 11만8천 명 이후 가장 컸다.
또 30대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감소폭이 9월 4만2천 명에서 10월 6만1천 명으로 확대되고, 40대 역시 5만1천 명에서 10만 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난 것도 증가세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고용률은 61.1%로 지난해보다 0.2%p 상승했다. 남자가 71.7%로 전년 동월 대비 0.2%p, 여자가 50.9%로 0.1%p 오른 수치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3%p 상승해 66.5%였고, 청년층 고용률은 0.7%p 오른 42.4%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구조조정 영향 확대, 청탁금지법 시행 등으로 향후 고용시장의 하방 리스크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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