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11~12일, 환황해 지역 주제 국제학술회의…중국·일본·홍콩 해외전문가 참석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은 11~12일 인천대 컨벤션센터에서 ‘환황해지역의 경계와 이동’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중국·일본·홍콩 등 다양한 분야의 해외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환황해 지역은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이 만나는 접점으로, 역사적으로 동아시아 문명 교류의 핵심 지역이었으며, 근대 이후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길목이었다.

중국의 부상에 따라 G-2(미국과 중국)이 교차하는 환황해 지역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환황해 지역에 대한 연구조사와 전략 수립은 환황해 지역의 중추에 있는 한반도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필수적이다.

 

한반도가 환황해로 나가는 관문인 인천에 있는 중국학술원은 ‘환발해만 거점도시 연구’, ‘중국 비즈니스 실태조사’ 등을 통해 동 지역에 대한 학술연구는 물론, 학술적 성과를 기반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전략을 수립하려 노력해왔다.

 

이번 학술회의는 이러한 연장 선상에서 환황해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포괄하여 환황해 안팎의 이동과 교류를 다룬다.

 

학술회의는 총 4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제1부는 환황해 교류의 주요한 행위자인 화교를 중심으로 역내 인적 이동에 대한 한중일 각국의 연구 성과를 논의한다. 특히 국내 최대 화교연구기관으로서 중국학술원이 편찬 중인 ‘한반도화교사전’에 대한 연구성과가 중점 발표된다.

 

제2부는 중국학술원이 진행하고 있는 ‘환발해만 거점도시 연구’의 성과를 중심으로 환황해 지역의 교류 현황과 대응 전략을 논의한다. 이를 통해 역내 도시들의 발전 전략을 비교하고 상호협력을 심화하는 방안을 모색, 인천시를 비롯한 국내 지자체의 국제 교류협력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1~2부가 과거와 현재를 포괄함으로써 환발해 지역에 대한 통시적 관점의 확장을 목표로 한다면, 제3~4부는 환발해 지역 안팎의 경계와 이동을 통해 공간적 시야를 넓히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제3부는 러시아·베트남 등 환황해 지역의 경계로 범위를 확장하여 환황해 지역 안팎의 교류와 교역을 다룬다. 제4부는 환황해 지역 안팎의 이동을 다룬다. 한반도와 환황해 지역을 유라시아 전체로 연결하게 될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을 중심으로 경제, 금융, 교통 등을 논의한다.

 

인천대 중국학술원 관계자는 “개원 2주년을 맞아 이번 국제학술회의를 통해 그동안 축적해 온 연구성과를 알리고, 국내외의 뛰어난 연구성과를 흡수함으로써 한국의 대표적인 중국 전문 학술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각인하고자 한다”면서 “이번 학술회의가 환황해 지역의 발전과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지식과 지혜를 역내 연구자 및 인천 시민들과 공유할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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