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수원 고등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민간업체 공고
총 사업비 1조3천200억원 규모의 수원 고등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민간업체 선정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우건설과 GS건설 등 4개 대형사가 컨소시엄을 구성, 이미 참여의향서를 제출했으나 참여업체가 1곳에 그칠 경우 재공고 과정 등을 거쳐 선정토록 한 규정에 따라 재공고가 진행되는 등 업계가 부산하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총 사업비 1조3천200억원 규모의 ‘수원고등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내 A-1블록’ 건설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할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 9일 재공고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민간업체 부담액은 6천882억원으로,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참가의향서를 받는 뒤 내달 23일 사업계획서 등 사업신청 서류를 접수 받아 선정 절차를 진행한다.
이번 재공모 절차는 최초 공모와 큰 차이가 없지만 평가위원회 구성 부문에서 최초 공모에는 ‘관계 공무원’를 평가위원회 위원 15명에 포함시켰으나 제외된 점이 특징이다.
앞서 지난달 21일 진행된 최초 공모에서는 대우건설이 GS건설, 금호산업, 태영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참여 민간업체는 1곳에 그쳤다. 민간 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은 사업자 공모 시 한 곳만 참여의향서를 제출할 경우, 규정상 또 한 번 재공모를 통해 경쟁 업체를 선정토록 하는 규정에 따라 추가 공모절차를 가졌다.
당초 수원 고등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에 상당수 민간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규모 프로젝트로 하반기 수주에 목말라 하는 건설업계에 단비 같은 존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우건설·GS건설·금호산업·태영건설 등 1개 컨소시엄사를 끝으로 제출의향서가 더이상 접수되지 않자 일각에서는 이들 대형사와 경쟁을 주저하는 타 민간사가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업은 대지면적 20만1천394㎡ 규모의 수원고등 A-1블록에 공공분양 아파트(3천462가구)와 공공임대(5년, 614가구) 아파트를 짓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LH는 이를 통해 낙후된 수원 고등지구의 주거환경이 대폭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 등 굴지의 건설사가 모여 참가의향서를 제출하다 보니 경쟁력 자체가 워낙 강해 다른 건설사가 도전장을 던질 생각을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종 민간업체 결정은 재공모 후 사업신청 확약서 제출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LH 관계자는 “재공모를 진행해 오는 12월 말 사업계획서를 접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의 윤곽은 2017년 1월에나 기술심사단의 심사 후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주민 자력으로 도시 정비가 불가능한 지역에서 공공 부문이 시행하는 공익 목적의 사업을 뜻한다. 시장ㆍ군수 또는 LH 등만이 사업 시행을 할 수 있었으나, 지난해 9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개정되면서 민간 건설사도 공동 시행자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LH는 인천 용마루지구에서도 민간 사업자를 공모 사업을 추진키로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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