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올해 연간여객 5천만명 돌파… 개항이래 최초

연말까지 총 5천700만명 예상… 우리나라 인구보다 많은 이용객
전세계 공항중 8번째 규모… 제2여객터미널 완공땐 7천200만명

▲ 인천공항 여객 추이

인천국제공항 연간 이용객이 개항 이래 최초로 5천만 명을 돌파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3일 기준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이 5천9만여명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공항이용객 4천928만1천210명보다 80만 명이 많은 수치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연말까지 5천700만 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국제여객 5천만 명 이상을 처리하는 공항은 인천공항을 포함해 전 세계에 8곳뿐이다. 내년 말 인천공항 3단계 사업인 제2여객터미널이 완공되면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수용능력은 7천200만 명까지 늘어난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5천만명 돌파를 기념하고자 5천만번째 여객인 문경철 씨에게 행운의 열쇠(순금 10돈)와 왕복항공권을 증정했으며, 모든 공항종사자들의 화합을 상징하는 비빔밥 만들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인천공항 이용객은 2001년 3월 개항 이후 연평균 6.8%씩 증가하고 있다. 개항 초기인 2002년 2천92만 명에서 올해 5천700만 명을 기록하면 개항 초보다 3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하루평균 이용객은 올해 10월기준으로 15만7천713명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하루평균 이용객인 13만4천21명보다 17.7% 증가했다. 특히 올해 7월31일은 처음으로 하루 이용객이 20만명을 돌파(20만82명)하고, 누적 여객이 5억 명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인천공항 이용객이 급속도로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해외여행이 보편화되고, 저비용항공사(LCC)의 급성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LCC는 2009년 개항초기에는 여객 수송 분담률이 1.2%에 불과했으나 6년만인 지난해는 15.9%까지 성장했다. 올해는 2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또 인천공항은 올해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 11연패를 달성할 정도로 공항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공항 혼잡을 줄이고자 웹·모바일 탑승수속과 자동탑승권발급(셀프체크인), 자동수하물위탁(셀프백드롭) 등 자동화서비스를 늘렸고, 스마트폰으로 주차요금을 정산할 수 있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결제 서비스도 도입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이 세계 항공네트워크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대형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의 성원과 공항가족들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인천공항 3단계 완공과 함께 한 단계 더 성장한 시설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세계 5대 국제공항’이라는 목표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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