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최민정, ISU 쇼트트랙 월드컵서 2개 대회 연속 2관왕

3천m 계주서 금 추가…‘라이벌’ 심석희도 2연속 金2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여제’ 최민정(성남 서현고)이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2개 대회 연속 2관왕을 질주했다.

최민정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여자 3천m 계주에서 심석희, 노도희(이상 한체대), 김지유(서울 잠일고)와 팀을 이뤄 한국이 4분05초149로 네덜란드(4분06초320)와 캐나다(4분13초833)를 제치고 우승하는데 기여했다.

전날 1천500m(1차)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은 지난 7일 캐나다에서 열린 1차 대회(1천m, 3천m 계주)에 이어 2연속 2관왕을 차지했다.

또 최민정은 이날 한국 쇼트트랙의 취약 종목인 단거리 500ｍ에서 43초244로 겔라이스 마리안(캐나다ㆍ43초059)에 이어 값진 은메달을 추가했다. 최민정은 레이스 초반 4위로 처졌으나 엘리스 크리스티(영국)가 넘어지며 3위로 올라섰고, 마지막 곡선주로에서 바깥쪽 코스를 질주해 판커신(중국)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역전 은메달을 따냈다.

또 최민정의 ‘라이벌’ 심석희도 2개 대회 연속 2관왕에 올랐다. 심석희는 앞서 열린 여자 1천500m 2차 결승에서 2분22초384로 김지유(2분22초837)와 노도희(2분22초954)를 제치고 우승했다. 전날 여자 1천m 준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돼 결승 진출이 좌절됐던 심석희는 1천500m와 3천m 계주 금메달로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1천500ｍ의 이정수(고양시청)가 2분8초646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한국 대표팀은 다음 달 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3차 월드컵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