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최대규모의 재건축 단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원 팔달구의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팔달1구역의 시공사 선정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재건축 최대어를 잡기 위한 대형 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건설업계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산업개발의 양강구도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4일 치러진 팔달1구역 시공자 선정 입찰에 참여했다. 입찰에는 이들 건설사 외에도 대방건설이 참여했지만, 도급순위에서 한참 뒤처지는 등 사실상 수주전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산업개발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다.
이 사업은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129-7번지 일대 구역면적 5만8천536㎡에 지하3층~지상29층 아파트 총 1천320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공사비만 수천억 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초대형 사업이다.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산업개발은 다음 달 총회를 앞두고 팔달1구역 주변에서 평일은 물론 휴일까지 반납한 채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이들 회사가 제안한 주요 사업조건을 살펴보면 3.3㎡당 공사비는 현대산업개발 419만3천만 원, 현대엔지니어링 419만8천만 원으로 경미한 차이를 보인다. 이주비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무상 1천만 원, 무이자대여 2천만 원을 포함해 총 3천만 원을 지급하고, 현대산업개발은 1천만 원을 지원한다. 공사비 선정 기준일은 현대엔지니어링이 2018년 10월, 현대산업개발이 2018년 7월이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산업개발은 특화설계계획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무상 제공 전략을 내세운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무상 123억 원, 유상 67억원4천200만 원으로 제안한 상태다. 즉 명품 설계안 선택 시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조합과 협의해 공사비가 변동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시공사 선정총회는 다음 달 3일 열린다. 시공사 역시 이날 결정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산업개발이 막판까지 신경전을 벌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며 “주요 사업조건이 엇비슷한 만큼 결국 특화설계에 따른 공사비 변동, 특화설계의 내용 등에서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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