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산하 5개 기관 입주… 한국형 거버넌스 클러스터 꿈꾼다

시민과 더불어 함께하는 ‘더함파크’ 문활짝 
시정硏·도시재단 등 한자리에…협력사업 한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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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판 ‘거버넌스 클러스터’를 표방한 수원 ‘더함파크’가 문을 열었다. 더함파크의 전경(왼쪽 사진)과 내부를 둘러보는 염태영 수원시장. 수원시 제공

“더함파크를 한국형 ‘거버넌스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길 바랍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10일 더함파크 개관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더함파크가 역동적인 공공기관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면서 ‘거버넌스 클러스터’(민관 협치기관 집적지)를 강조했다. 이 같은 염 시장의 발언에서는 ‘더함파크’의 건립 이유와 나아갈 방향을 찾을 수 있었다.

 

옛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 건물을 리모델링한 더함파크는 수원시 산하기관 5개가 입주한 ‘수원시 산하기관 통합청사’이다. 총 7천518㎡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된 더함파크에는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던 수원시정연구원과 수원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지속가능도시재단,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시설관리공단 등이 들어섰다. ‘더함’은 ‘시민과 더불어 함께 만들어 간다’는 의미다.

 

수원시정연구원은 ‘안전도시 수원’을 만드는 데 필요한 정책을 발굴하는 기관이다.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수원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활동을 펼치는 민ㆍ관 협력 기구다. 지난 10월 출범한 지속가능도시재단은 수원시의 다양한 도시문제에 융ㆍ복합적 시각으로 접근해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정책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또 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 해결을 돕고, 장애인 가족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한다. 시설관리공단은 수원시 주요 문화체육시설과 복지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관리ㆍ운영한다.

 

다양한 기관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협력 사업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지속가능도시재단 등 같은 주제를 다루는 기관 간 협업을 비롯해 수원시정연구원의 전문성과 연계하는 것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연구원이 개발한 정책들이 다른 기관 정책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더함파크가 ‘거버넌스 클러스터’로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려면 입주 기관들의 교류와 협력이 필수적이다. 운영협의체를 만든 5개 기관은 한 달 한두 차례 회의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관 직원들은 더함파크에 입주하면서 전보다 훨씬 쾌적한 환경에서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5개 기관이 사용하는 면적은 입주 전 사무실 면적보다 1.5배 이상 넓어졌다. 모든 직원이 회의실과 식당 등을 함께 사용해 공간 활용도도 높아졌고, 사무실을 빌려 사용하던 기관들의 임차료가 없어져 예산 절감 효과도 거두고 있다.

 

‘시민과 더불어 함께’라는 더함파크의 취지에 걸맞게 시민들에게도 ‘열린 공간’으로 찾아간다. 내년 초 문을 여는 북카페(1층)와 더함파크 주변 10㎡ 부지도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북카페에는 작은 회의실도 2개 있다. ‘파크’(공원)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시민들이 언제든지 찾아와 쉴 수 있는, 공원 같은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염태영 시장은 더함파크 개관을 맞아 ‘공유’를 거듭 강조했다.

 

염 시장은 “더함파크가 거버넌스, 공유경제가 이뤄지는 공유공간이 됐으면 한다”며 “입주 기관들이 서로 공간이 더 필요할 때는 이웃 기관 공간을 공유하고, 지역 주민들도 이곳을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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