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남경필 경기지사, 사실상 새누리 탈당 (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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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남경필 경기지사가 15일 독일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베를린=김창학 기자

새누리당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사실상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했다.

 

외자 유치 등을 위해 독일을 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15일 밤(현지 시각) 동행기자 간담회에서 “새누리당이 정상적인 리더십으로 운영되지 않는다. 현 지도부가 물러나고 완전히 새로 시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남 지사는 “이미 새누리당은 국민의 마음속에서 지워졌다. 지금 있는 사람들을 그대로 두고 지도부를 바꿔서 그냥 간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당 대표가 빨리 물러나야 하고 당 대표 뒤에 숨어 이 지경까지 만든 몇몇 ‘친박’ 핵심세력은 정계 은퇴를 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특히 남 지사는 “중대결심은 힘든 결정이 될 수 있으며, 정치를 통한 모든 것이 끝날 수 있다는 각오로 할 것이다. 지금이 ‘정계를 은퇴할 수도 있다’는 생각 아래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사실상 탈당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남 지사는 “이런 생각을 나 혼자만 하진 않고 있으며, 새누리당의 완전한 해체 및 재창당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도 밝혀 남 지사와 함께 유력 주자들의 새누리당 탈당이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남 지사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의 이 죄인 된 심정을 밑거름 삼아 저부터 비우고 내려놓겠습니다”라고 밝혀 탈당을 고민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베를린=김창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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