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검찰,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피의자 신분 소환 조사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16일 오전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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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김 차관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모든 (의혹) 사항은 검찰 수사에서 철저히 제대로 응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순실씨와 관계, 혐의 인정 여부, 장시호씨 지원 의혹 등 쏟아지는 질문에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답만 되풀이한 뒤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출신으로 2013년 문체부 2차관에 발탁된 김 전 차관은 이후 체육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렸다.

그는 최씨가 실질적으로 인사권과 운영권을 틀어쥔 K스포츠재단 및 최씨 개인 회사인 더블루케이 사업이 최씨 뜻대로 진행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또 지역 거점 스포츠센터 건립사업 추진 과정에서 문체부 직원을 동행하도록 하고, 최씨에게 체육 관련 국정 현안을 보고하고 개인적인 인사청탁까지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을 이날 오후 늦게까지 조사하고 나서 그를 긴급체포하거나 일단 귀가시키고 나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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