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FA 김광현 소개하며 계약 낙관적 전망

▲ 김광현
▲ 김광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좌완 투수 김광현(28·SK 와이번스)에 대한 미국 현지 언론의 평가가 관심을 끈다.

 

메이저리그 선수 이적시장을 다루는 매체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16일(한국시간) 김광현과 차우찬(29·삼성 라이온즈)의 신분 조회 사실을 알리며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영입하는 데 아무런 제한이 없는 선수들”이라고 소개했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수준급 투수가 부족한 가운데 이 매체는 “올해 빈약한 투수 시장을 고려하면 두 선수 모두 (계약)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뒤 “차우찬은 불펜 투수에 더 잘 어울리고, 김광현이 (차우찬보다)더 낫다”는 스카우트 평가를 곁들였다.

 

FA 자격을 얻은 김광현과 차우찬에 대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 이적에 필요한 절차인 신분조회를 요청했다. 이에 KBO는 지난 10일 “두 선수 모두 자유계약선수이며, 자유롭게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지난 2007년 데뷔한 김광현은 KBO리그 통산 242경기에 출전해 1천347⅓이닝 108승, 63패, 2홀드, 1천146 탈삼진,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 중이다. SK 마운드의 핵인 김광현은 지난 2014년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준비했지만 몸값이 너무 낮게 책정돼 한국에 잔류했다.

최고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에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겸비한 김광현은 오래 전부터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아왔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공통으로 슬라이더에 높은 점수를 줬다. 올 시즌 김광현은 11승8패(137이닝, 116탈삼진, 평균자책점 3.88)를 기록했다.

 

한편, 이 매체는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또 다른 왼손 투수 양현종(28·KIA 타이거즈)에 대해 “2년 전 포스팅 시장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와 텍사스 레인저스가 입찰했지만, 소속팀 KIA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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