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박달2동 주민자치위원 술병으로 동료 위원 폭행…경찰 수사

안양시 만안구 박달2동 주민자치위원이 말다툼 도중 술병으로 동료 위원을 폭행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박달2동에 따르면 박달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16일 오후 7시께 주민센터 대회의실에서 30여 명의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11월 정례회의를 개최했다.

 

이들은 회의를 마치고 인근 식당에서 위원들과의 화합과 친목 도모를 위해 저녁을 먹던 중 주민자치위원 A씨와 B씨 등이 언성을 높이며 말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A씨가 “밖으로 따라 나와라”고 말했지만, B씨가 이를 거절하자 A씨가 B씨에게 소주잔을 집어 던져 B씨가 왼쪽 눈썹 부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이어 A씨는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술병을 집어들고 B씨의 머리를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변인의 진술을 확보하고 식당에 설치된 CCTV를 토대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빠른 시일 내 A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한 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박달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17일 오전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A씨에 대한 해촉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달2동 관계자는 “주민자치위원 간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해 유감”이라며 “A씨에 대해 이번 사안에 대해 경고 조치는 물론 해촉 여부에 대해서도 위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 중이다”고 밝혔다.

안양=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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