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독특한 설치 작품은 서양화가 황은화의
작가는 비어 있는 새장에 시침과 분침을 달아 현대인의 시간이 날아간 새처럼 자유로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작가는 정보화 사회에 들어서며 시간의 가속화가 빨라져 자신을 생각할 시간이 사라진 것을 꼬집었다. 애벌레를 형상화한 뜻도 여기 있다. 애벌레는 느리지만 자신이 가고자하는 방향으로 간다. 반면 현대인은 방향을 생각할 틈도 없이 빨리 움직이기만 한다. 시간에 적응하는 동일화보다 가속화하는 시간을 쫓아가는 데 바쁜 현대인에게 메시지를 던진 것.
또 전시 공간인 매향교는 200여 년 전 정조의 역사가 담긴 곳이다. 역사가 과거로서 의미있기 위해선 결국 현재와 소통이 필요하다는 작가의 생각을 반영했다.
황은화 작가는 “각자의 시간을 한 번 되짚어 볼 시간이 되길 바라며 내면의 여행을 할 느긋한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매향교에 설치된 작품을 보며 사람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많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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