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박근혜 대통령 검찰 조사 무산, 유영하 변호사 "다음주"-검찰 "18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측 변호인이 조사 일정을 내주로 수정 제시했다. 이번 주 조사가 사실상 무산되자 검찰은 강하게 반발했다.

박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54·사법연수원 24기)는 17일 오후 입장 자료를 통해 “최대한 서둘러 변론준비를 마친 뒤 내주에는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늦어도 18일까지는 박 대통령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검찰의 ‘최후통첩’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의혹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씨가 20일 구속 기한 만료와 함께 재판에 넘겨지는 점을 고려해 18일을 넘기면 물리적으로 조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유 변호사가 조사 일정을 다음 주로 제안함에 따라 최씨 공소장에 박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 표현될지는 검찰 선택에 맡겨졌다. 

박 대통령 측의 내주 조사 수용 방침에 검찰은 즉각 반발했다.

검찰은 이날 ‘특별수사본부 입장’ 자료를 내고 “수사팀으로서는 최순실 등 구속된 3명이 기소되기 전에 대면 조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하고, 그 마지막 시점이 내일까지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거듭 밝힌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주 대면조사가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검찰은 일단 지금까지 확보한 진술과 증거를 토대로 박 대통령 관련 내용을 공소장에 적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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