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전 비서실장, '최순실 단골' 차움병원서 진료비 할인 특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일본차병원(일본TCC)에서 면역세포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김 전 실장은 '진료비를 내지 않았다', '4분의1만 지불했다'는 논란이 있었으나 진료비의 50% 가량 할인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동모 차움의원 원장은 18일 "김 전 비서실장이 차움의원이 아닌 일본 차병원에서 면역세포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차병원 관계자 역시 "김 전 실장이 차움의원에 지난해 3월께 방문한 걸로 알고 있으나 당시 줄기세포치료 같은 건 받지 않았다"며 "일본에서 면역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김 전 비서가 받은 면역세포치료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한 뒤 배양하고, 배양한 세포를 다시 암 환자 등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는 사람에게 투여한다. 체내 면역체계를 자극해 암세포 등을 치료하는 것이다.

이 원장은 김 전 실장이 일본까지 건너가 면역세포치료를 받은 이유에 대해 국내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에서는 단순히 세포를 채취하고 분리, 세척하는 건 가능하지만 배양은 불법"이라며 "약사법상 세포의 배양 후에 그것을 약으로 제조하고 허가를 받아야만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일본에서는 면역세포 배양과 치료 등을 약이 아닌 일종의 '치료행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뿐만 아니라 김 전 실장은 시술 비용을 할인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차병원그룹은 해당 의혹에 대해 "(김 전 실장이)50% 할인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차병원그룹은 김 전 실장의 진료비 지불과 관련해 "개인정보라 확인할 수 없다"고 일축했지만 해당 논란이 확산되자 "4분의1정도 진료비를 냈다는 건 사실이 아니며 당시 김 전 실장이 50% 정도 할인 받았다"고 실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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