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70대 女 살해 용의자 남편 숨진 채 발견

수원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70대 아내를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된 80대 남편이 대구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수원 중부경찰서는 지난 18일 오후 7시께 대구 팔공산 동화사 인근 야산에서 A씨(84)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6일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아내 N씨(78)를 살해한 용의자로 남편 A씨를 지목해 뒤를 쫓고 있었다.

 

당시 A씨는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어머니에게 일이 생긴 것 같으니 한번 가봐라"고 전한 뒤 종적을 감췄기 때문이다.

경찰은 A씨의 주거지 인근 CCTV(폐쇄회로)를 분석, A씨가 대구 팔공산 동화사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한 뒤 그의 행방을 쫓던 중 나무에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한편 경찰은 A씨가 범행 직후 집안에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의 메모를 남기고 달아난 사실을 토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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