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양계장 AI 의심 1만5천여마리 살처분

올 도내 양성 반응 첫 사례
고병원성 여부 등 23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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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양주시내 한 양계농장에서 20일 오후 방역 관계자들이 닭 1만5천여마리를 긴급 살처분 하고 있다. 이종현기자
전라도와 충청도 등지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양주시 산란계 사육농장 내 폐사 신고된 일부 닭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옴에 따라 시가 선제적 방역처분에 나섰다.

 

20일 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백석읍 가업리 산란계 사육농가에서 기르던 닭 1만 5천여 마리 중 240여 마리가 폐사하자 사육 농가가 시에 고병원성 AI 의심신고를 했다. 

시는 해당 농가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현장에서 간이 키트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반응이 나옴에 따라 이 농장 주인과 가금류 이동을 막고 오전부터 산란계 1만 5천 마리의 선제적 살처분 작업을 벌이는 등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살처분 작업에는 시 축산부서 30여 명이 투입됐으며 이날 중 살처분을 마칠 계획으로 오후 들어 추가로 80명을 더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평상시 AI 의심신고가 접수되면 정밀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나 다른 지역에서도 AI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문제가 될 것 같아 일찌감치 선제적으로 살처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닭과 오리가 잇따라 집단 폐사해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전남 해남 산란계 농가와 충북 음성 오리 사육농가의 경우 H5N6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내려졌으며 경기지역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것은 양주시가 처음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바이러스 유형 및 고병원성 여부에 대해 정밀 검사하고 있으며, 23일께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방역조치를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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