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현장] 자율주행차와 부동산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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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더 나은 발전을 거듭하는 과정마다 언제나 시련이라는 이름의 도전을 받아왔다. 그때마다 시련을 딛게 해주었던 해결책 중의 하나는 기존의 사고를 뒤집는 획기적인 신기술이었다.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의 타개책으로 부동산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2016년 업무계획에서 7대 신산업 육성 등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가 선정한 7대 신산업 중의 하나는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많은 사람들이 미래 신기술로 기대하는 자율주행차이다.

 

정부는 자율주행차를 미래 신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기 위해 핵심기술 테스트용 실도로 시험운행 지원, 시범운행단지 및 자율주행실험도시(K-City)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율주행 모니터링을 위한 통합운영센터 구축, 세종-대전 간 도로 C-ITS(실시간 돌발정보 감지·통신기술) 시범서비스도 추진해 자율주행차 산업의 성장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자율주행차를 위한 3차원 정밀도로지도와 드론을 위한 운항·관제용 3차원 지도 시범구축 사업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연초 계획에 따라 경기도 화성시에는 한국형 자율주행자동차 실험도시인 K-city가 세워진다. 2020년부터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기 위해 화성의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 내 36만㎡ 공간에 버스전용차로, 신호교차로 등 한국의 도심 도로 상황을 재연한 도심부와 스쿨존, 자전거도로 등 커뮤니티 자율주차시설 등 4가지 형태를 갖추게 된다.

경기도 판교제로시티에는 자율주행자동차 시범 단지 조성 발표에 따라 세계최초 도시형 자율주행자동차 테스트 베드 사업이 추진된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과 병행해 많은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2020년은 그리 멀지 않은 시간이다. 우리가 경험하게 될 2020년 이후 부동산 시장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진다. 많은 사람들의 연구와 분석에 의한 전망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에도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우선 자동차로 꽉 찬 주차장은 자율주행차로 더 이상 주차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게 돼 많은 토지가 다른 용도로 사용될 전망이다. 

또한 거리 제한의 극복으로 지금과는 다르게 수도권과 지방의 차이는 현격하게 줄어들 것이고, 국가 간의 부동산 경계도 무의미해질 것이다. 지금부터 부동산 시장의 다양한 참여자들은 자율주행차가 가져올 거리 제한의 극복에 따른 부동산의 평준화(?)에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김종경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 공인중개사 연수교육 교수·부동산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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