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다 우승(7회) 기록을 보유한 ‘전통의 명가’ 성남FC가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강등됐다.
성남은 20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강원FC와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원정 1차전에서 득점 없이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던 성남은 1, 2차전 합계 2무(1-1)로 동률을 이뤘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서 뒤져 사상 첫 2부 리그 강등의 수모를 당했다. 반면, 지난 2013년 챌린지로 강등된 강원은 4년 만에 1부 리그에 복귀했다.
개막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성남은 클래식 최하위 수원FC와 함께 챌린지로 추락하며 내년 시즌 ‘깃발더비’를 이어가게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성남은 외국인 선수 티아고와 피투, 황진성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그러나 성남은 득점 선두를 달리던 티아고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로 이적시켰고, 황진성은 부상으로 후반기까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중앙 수비수인 윤영선과 임채민도 제 기량을 모두 발휘하지 못한 가운데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김현과 용병 실빙요, 수비수 이용 등을 영입했지만 전력 약화를 막지 못했다.
여기에 시즌 중반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김학범 전 감독과 모든 코치를 경질했으나 이후 마땅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며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이날 성남은 경기 시작과 함께 강원을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전반 42분 강원 한석종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클래식 잔류를 위해 총공세를 펼친 성남은 후반 32분 교체 투입된 황진성이 왼발 프리킥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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