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창작뮤지컬 ‘더 넥스트 페이지’, 서울 초연 나선다

안산문화재단이 제작한 창작뮤지컬 <더 넥스트 페이지>가 초연 이후 2년 만에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경기도내 공공 공연장과 상업프로듀서가 공동 개발하는, 이례적인 협업시스템으로 주목받은 작품이다.

 

22일 안산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창작뮤지컬 ‘더 넥스트 페이지’는 오는 24~26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12월7~18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잇달아 상연된다. 단, 25일 공연은 매진된 상태다.

 

이 작품은 뮤지컬 <아가사>로 제9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극본상을 수상한 한지안 작가와 뮤지컬 <사춘기>, <마마돈크라이>, <트레이스유> 등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한 박정아 작곡가가 의기투합해 제작했다.

 

연출은 지난해 뮤지컬 <라이어타임>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신예 연출가 안현규가 맡았다. <그날들>, <해를 품은 달>, <파리넬리> 등에서 실력을 선보였던 정도영 안무가가 안무수퍼바이저로 나섰다. 초연 당시 출연한 홍기주와 이현진에 새로운 출연진 8명까지 10명의 배우가 무대에 선다.

 

극은 어느 날 시간이 멈춘 동화 속 세계로 가게 된 사춘기 소녀가 고민만 하는 공주와 왕자들이 결단할 수 있도록 용기를 전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험담을 담았다.

 

지난 2013년 CJ크리에이티브마인즈의 리딩공연, 2014년 안산시에서의 초연 등 2년간 단계적 개발과정을 거쳐 올해에는 서울 공연에 나서게 됐다.

 

2016년 버전은 캐릭터의 입체화, 스토리라인의 명확화, 뮤지컬 넘버 추가 등의 변화를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초연 당시 10세 소녀였던 주인공은 15세 사춘기 소녀로 수정해 현실과 동화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의 확장을 시도했다. 이와 함께 동화 속 인물들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부각해 주제 의식을 강조하는 데 역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음악은 다양한 장르의 넘버를 추가 구성해 풍성함을 더했다.

 

관계자는 “아이에서 성인으로의 심리적 성장을 거치는 모든 연령의 관객에게 잠시나마 내 안의 나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람료 2~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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