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국민연금공단 압수수색

검찰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한 국민연금공단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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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공단 압수수색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23일 오전 8시40분께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검사와 수사관을 1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검찰은 이 건물 5∼10층에 있는 기금운용본부장실, 운용전략실 등에 들어가 작년 삼성물산 합병 관련 문건, 관련자들의 업무용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 중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작년 5월26일 합병 계획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당시 시가를 기준으로 결정된 합병 비율이 제일모직 최대 주주인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총수 일가에게 유리하고 삼성물산 일반 주주들에게는 불리하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은 가까스로 가결됐다.

당시 10%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의 찬성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여러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을 깨고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결권전문위원회를 경유하지 않고 직접 찬성표를 던졌다.

법조계에서는 국민연금 수사가 삼성의 최씨 모녀 지원 의혹과 관련한 대가성 규명 차원일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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