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병' 치료제로 구입했다는 청와대 비아그라…명승권ㆍ표창원 논문으로 반박

청와대가 ‘고산병’ 치료제로 비아그라와 복제약인 팔팔정 등을 구매했다는 해명에 일부 전문가들이 반박 논리를 펼치고 있다.

23일 경향신문은 청와대가 지난해 12월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 60정, 비아그라의 복제약품인 한미약품의 팔팔정 304정을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앞두고 수행단의 고산병 치료제로 구입한 것”이라며 “비아그라가 고산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실제 복용한 적은 한번도 없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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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승권 국립암센터 교수 페이스북

때아닌 비아그라와 고산병 논란에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아그라가 고산병을 악화시킨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있다”며 “예방이나 치료를 위해 권장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해당 주장이 담긴 논문의 링크를 게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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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창원 국회의원 트위터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에 “의료전문가들은 고산병 치료 내지 예방을 위해 호흡개선효과가 있는 ‘아세타졸아마이드’를 주로 처방한다고 한다”면서 ‘아세타졸아마이드’의 효능에 대한 내용이 담긴 의약뉴스의 2012년 기사를 공유했다.

이를 본 한 네티즌은 “혹시 청와대가 ‘고산병 악화’를 ‘약화’로 잘못보고 해명한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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