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경찰, 국제범죄 공조수사 강화 모색

‘제2차 경찰협력회의’ 정보교류 등 제안

“최근 사이버범죄와 보이스피싱은 피해자와 가해자가 서로 다른나라에 존재하고, 범죄에 이용된 서버는 제 3국에, 자금은 또 제4국에서 흐르는 게 현실입니다. 이에 맞서려면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3국이 수사공조를 긴밀히 해야합니다.”

 

뚜안다치 중국 공안부 국제합작국 부국장은 23일 한국·일본·중국 등 3개국의 경찰청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은 이같이 제안했다.

 

3국 경찰청은 이날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센트럴파크호텔에서 ‘제2차 한일중 경찰협력회의’를 열고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3개국이 국제범죄 수사에 있어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는 이상정 경찰청 외사국장, 토쿠나가 타가시 일본 경찰청 장관관방심의관, 뚜안다치 중국 공안부 국제합작국 부국장 등 3국 경찰청 관계자 39명이 참석했다.

 

이 국장은 “유럽의 경찰 협의체는 3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도 한일중 3국을 중심으로 궁극적으로는 아시아의 안전 확보에 기여할 수 있는 치안총수급 행사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수사협조는 물론, 신속한 공동대응, 유기적인 정보교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토쿠나가 타가시 장관관방심의관은 “사이버 범죄는 범행 형태가 지속적으로 고도화 되고 있는데다 국민에 대해 커다란 위협을 주고 있다”며 “각국은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는지, 유해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등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동의했다.

 

한편, 이날 3국 경찰청은 내년부터 신임 경찰관의 각국 간 교차교육을 하는 한편, 내년 하반기 일본 도쿄에서 예정된 3차 협력회의에선 이번 수사공조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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