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택가서 박 대통령 비난 '삐라' 3천여 장 발견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북한 대남전단(삐라) 3천여 장이 인천 주택가에서 발견됐다.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4일 오전 1시께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박 대통령을 비난하는 삐라 700여 장이 발견됐다. 비슷한 시각 남구 주안동의 주택가에서도 2천500여 장의 삐라가 발견됐다.

 

삐라는 모두 8개 종류로, 박 대통령을 ‘XX마녀’라고 지칭하는 등 원색적으로 비난하거나, ‘종미 굴종의 상징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를 막자’는 등의 문구가 담겼다. 또 미국 오바마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과 핵무장의 필요성을 선전하는 삐라도 함께 뿌려졌다.

 

경찰은 간석동에서 “어떤 남성이 오피스텔 건물 옥상에서 뿌린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왔지만, 두 곳에서 발견된 삐라 내용이 유사하고 주안동에서 삐라가 담겼던 것으로 추정되는 비닐이 발견됨에 따라, 북한에서 풍선을 이용해 뿌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수거한 삐라를 군 당국에 인계하고, 국가정보원과 함께 대공 용의점에 대해 합동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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